충청도

영춘 북벽

浮石 2016. 4. 6. 06:00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상리의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석벽을 가리킨다. 조선 영조 때 영춘현감을 지낸 이보상()이 석벽에 '북벽()'이라고 암각한 것이 명칭이 되었다. 높이는 수십 길이고, 길이는 약 500보에 이른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청명봉()은 그 형상이 매가 막 날아오르려는 모습을 하여 응암()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시인묵객이 뱃놀이를 하며 풍경에 취한 곳으로,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금수산·칠성암·일광굴·죽령폭포·온달산성·구봉팔문·다리안산과 더불어 단양 제2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북벽의 상류쪽에서부터 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다.


용진교

용진교와 용진리

용진리

영춘의 용진나루는 뱃길문화의 기착지였고 또 출발지역이었고 삼대 염로의 하나였던 포구이기도 하다 일정때에는 만주의 콩깻묵을 배급받기 위하여 경상, 충청, 강원의 3도의 사람이 몰리기도 했고 1950년대는 소백산의 원시림이 벌채되어 서울로 가면서 전국의 목상과 땟사공이 모이기도 했고 100년전에는 의병들이 이곳 여울을 도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을 용나루라 하는데는 두가지 전설이 전해온다. 마을앞을 커다란 용이 꿈틀거리며 용탄의 쏘로 올라가는 형극을 따서 용자를 썼고 물과 배가 있어 나루진자를 써서 마을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옛부터 단양의 1병두 2느티 3덕천이란 유행어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이 이야기는 수운 교통이 발달할 때 출발지역의 잇점을 표현한 말이다.

물과 앞 강물 절벽이 용 한마리가 오사리 용탄을 향하여 꼬리를 흔들며 올라가는 형상이다. 마을이 용의 몸통과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살고 꼬리는 느티에 머리는 오사리에 있다. 그러나 이 꿈틀거리는 부분에 혈을 박아서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하방소에 머물고 있고 용탄에 가서 잠겨 있어야 하고 올라갈수록 점점 물이 얕아지는 현상이 나타나 용이 승천하지 못했다 한다.

옛날에는 마을 이름이 병두였으나 용자와 뱃나루터 진 자를 써서 용나루라 이름하여 용진 앞 강물에는 60년대만 하여 정월 보름과 가을 10월 달에는 용왕제를 지내던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땟사공들도 밤중에 용의 형상을 보고서 땟목위에서 무사 귀환을 비는 용왕제가 하루저녁에도 몇건씩 있었다.

요즈음은 강물이 점점 줄어서 용의 먹는 물까지 적어졌고 상류의 혼탁한 물이 내려오고 도로개설 공사로 돌이 날아와 용의 머리를 두드리고 눈을 때려 상처난 용 때문에 마을의 불행한 일이 많이 생겨나서 큰일이며 또 북벽지구 개발을 용의 등으로 개발하여 마을의 운세는 점점 쇠퇴해 질것을 염려하나 땜을 막아주어 깊은 물과 맑은 물을 제공해 준다면 마을의 운세가 좋아질 것이다. 그것도 한 마을만 잘되는 것이 아니고 3개마을 용진 느티 오사가 잘 된다고 이야기 했고 옛부터 3개 마을은 마을일도 같이 했고 행정을 한마을이 본적이 있기도 하다. 용의 형태의 용의 상처를 치료하고 용의 놀자리 기거할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촌노들은 생각하고 있다.



용진리 시집살이가(歌)


은가락지 끼든손에 휴무잘기 웬말인고  

감둥갑신 신든발에 집시기가 웬말인고


이듬매고 거듭매고 삼시시골 거듭매고

종무증심 다나와도 요네증심 안나와서


삽작문을 들어스니 호랑같은 시아버이가

장대같은 대를물고 씨야씨야 매눌씨야


밭이라도 맷골매고 시를찾고 때를찾아

증심참을 찾아왔나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시골 거듭매니

종무증심 다나와도 이네증심 안나와서

배가고파 들어왔소        


안방문을 들어서니 고치같은 시어머이가

쑥대같은 대를물고 씨야씨야 매눌씨야


밭이라도 맷골매고 시를찾고 때를찾어

증심참을 찾아왔나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시골 거듭매니

동내증심 다나와도 요네증심 안나와서

배가고파 들어왔소


정지문을 들어스니 앵두같은 시누이가

맵씨같은 쌀을씨며 씨야씨야 올케씨야


밭이라도 맷골매고 시를찾고 때를찾어

증심참을 찾아왔나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시골 거듭매니

종무증심 다나와도 이네증심 안나와서

배가고파 들어왔소


삼녘묵은 보리밥에 코리타분 튀장에다

깃없는 숫가락을 십리만치 던져주니


가네가네 나는가네 절로절로 나는가네

가요가요 나는가요 시어머님 나는가요

가네가네 나는가요 이아버님 나는가요


열두폭 치마타서 바랑짓고 꼿갈짓고

한재를 넘어가니 각게같은 낭군님이


나귀난장 뛰어타고 와랑처럼 오는님이

님아님아 우리님아 우리부모 천년살며


우리부모 만년사나 날보나마 니리오게

나기난장 니리시고 님을타처 들어가니

하든야단 다안하고 소리쳐서 좋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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