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고봉정사(孤峯情舍)와 능성구씨 보갑(綾城具氏 譜匣)

浮石 2016. 4. 12. 06:00


고봉정사(孤峯精舍, 지방 기념물 51호)


조선 중기 김정이 학문을 연마하고 즐기던 곳에 최수성이 고봉정을 세웠다. 이름은 김정이 삼파연류봉을 고봉이라고 하고 올라가 즐긴 데서 비롯되었으며,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이후에는 구수복이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마하였다. 그 뒤 정자가 낡자 구수복의 5세손인 이천이 봉우리 아래로 옮겨 지으면서 지금의 건물로 세웠다 한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었고 1981년 해체·보수하여 고봉사, 관리사, 창고, 삼문 등을 새로 지었다. 정자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고봉사(孤峰祠)

본래는 고봉정사만 있었으나 고봉정사를 옆으로 옮겨 보수하면서(본래 지금의 고봉사와 고봉정사의 중간지점에 있었다) 사당인 고봉사도 세웠다. 그 이듬해인 1982년, 건물에 들어가는 곳에 삼문을 세우고 담장도 설치했다.

도 지정 민속자료 제 11호

마로면 관기리 고봉정사(孤峰精舍, 지방 기념물 51호) 경내에 위치한 능성 구씨 보갑이 30일 도 지정 민속자료 제 11호로 지정됐다.

능성구씨 보갑은 특이한 형태의 석조보갑(石造譜匣)으로 유사시에 족보를 위시한 선조들의 유고(遺稿) 등을 영구히 전하기 위해 지하에 매몰할 수 있도록 제작된 희귀한 석함으로 비교적 완형을 유지하고 있어 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능성 구씨 보갑은 숭정 경진년(1640년)에 병암 구수복의 선생인 낙주 구봉서 선생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재질은 화강암으로 석함 표면에 ‘능성 구씨 보갑’이라는 글씨를 음각했으며 보갑의 크기는 가로 80cm, 세로 56cm, 높이 84cm로 상하가 분리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조선 중기의 족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식구조를 살필 수 있고 조선시대의 판목 및 서적의 보존법 등에 대해서도 그 일단을 엿볼 수 있어 민속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승(家乘)은 혈통적 근원 내지 내력을 직계조상을 중심을 밝힌 가계기록으로 족보의 한 형태로, 구씨가승 목판(具氏家乘 木板)은 구봉서(具鳳瑞)가 1640년(인조 18) 10월에 제작한 것으로 고봉정사 내 능성구씨 보갑에 보존하였다고 전해지며 한국전쟁시 일부가 분실되어 총 18매 중 현재 8매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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