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國立古宮博物館)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궁궐 유물들을 전문적으로 수집, 전시하는 문화재청 소속 박물관이다. 서울 경복궁 경내 동쪽에 있으며 국가적 의례와 궁중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유물 4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원래 대한제국 순종 재위 시인 1908년 9월 창경궁 내에 제실박물관으로 개관하였으며, 1909년 11월 일반에 공개했다. 1910년 8월 한일합병을 당하면서 이왕가(李王家)박물관으로 격하되었으며, 1938년 4월에는 덕수궁 신관으로 이전하면서 이왕가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해방 후인 1946년 3월 덕수궁미술관으로 개칭했으며, 1969년 5월에는 국립박물관으로 통합되었다. 1992년 10월 대통령령에 의해 궁중유물전시관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2004년 11월 조선왕실역사박물관추진단이 발족되었다. 2005년 3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명칭이 확정되었고, 8월 1개층 5개 전시실을 두고 개관하였다. 2007년 11월 국립고궁박물관이 3개 층 12개 전시실로 확장하여 전관 개관하였다.
전시물들은 조선왕실의 생활을 잘 보여준다. 임금이 입던 곤룡포와 앉던 자리인 어좌, 가마, 임금이 쓰던 인장, 임금 부부의 자동차인 순종황제어차와 순정황후어차, 각종의 해시계와 측우대 등이 소장, 전시된다. 중요 소장품은 국보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228호), 태종11년이형원종공신록권부함(太宗十一年李衡原從功臣錄券附函?278호),백자달항아리(白磁大壺?310호) 3점이 있으며, 보물인 앙부일구(仰釜日晷?845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860호), 영조어진(英祖御眞) 등 19점이 있다. 박물관은 민간으로부터 왕실문화 관련 문화재와 자료를 기탁받아 소장하기도 한다. 공신록의 하나인 태종11년이형원종공신록권부함도 기탁 받은 것이다. 원래 왕실 유물들은 해방 후 덕수궁미술관 외에도 4대 궁궐과 종묘 능원 등에 흩어져 있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1980년대 중반부터 창경원을 궁(宮)으로 복원하고, 일제강점기에 해체된 경복궁 전각들을 복원하면서 폭 넓게 수집, 복원하여 전문 컬렉션으로 체제를 갖췄다.
소재구 초대 관장이 2005년 8월에, 정종수 2대 관장이 2009년 2월에 임명되었다. 관장 산하에 기획운영과, 전시홍보과, 유물과학과가 있다. 이 가운데 유물과학과는 오래 된 유물들에 대한 보존, 복원, 복제를 맡고 있으며, 수장고를 관리하고, 왕실문화 정보들을 도록으로 발간하거나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하는 일을 한다. 2012년 현재 규모는 지상 2층, 지하 1층, 총 관리연면적 1만739㎡. 주요 시설로는 전시실 15개실 7073㎡, 수장고 15개실 4102㎡, 보존과학실 1개실 349㎡이다.
지하1층에는 궁중회화실, 궁중음악실, 어가의장실, 자격루실이 있다. 지상 1층에는 탄생교육실, 왕실문예실, 대학제국실이 있으며, 지상 2층에는 제왕기록실, 국가의례실, 궁궐건축실, 과학문화실, 왕실생활실이 있다. 이들 12개 실에 950점의 왕실 유물이 상설전시되며 매년 특별전시가 몇 차례씩 열린다. 왕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매주 열리며, 1년간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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