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순강원(順康園)

浮石 2017. 1. 24. 06:00





조선 제14대 왕인 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仁嬪 金氏: 1555~1613)의 묘소이다. 인빈 김씨는 본관이 수원이며 김한우(金漢祐)의 딸로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元宗:추존)을 낳았으며 1613년(광해군5) 59세로 승하하였다. 천성이 온화하고 부덕하여 40여년간 선조의 총애를 받았으며 겸양지덕으로 주위사람을 생각했고, 광해군을 몹시 두려워했으나 광해군도 인빈 김씨 앞에서는 공경하였다고 쓰여 있다.


인조는 ‘내가 군왕이 된 지 12년이 지났으나 인빈 묘 앞에 신도비를 세우지 못했다. 비록 늦었으나 비를 세우고자 한다.’하여 3년 후에 신도비를 세웠다. 순강원에는 신도비를 보호하는 비각을 비롯해 재실터, 정자각 등이 있다.이신도비에는 ‘유명조선국경혜인빈순강원(有明朝鮮國敬惠仁嬪順康園)’이라고 전서(篆書)로 쓰여 있으며, 신풍부원군 장유(張維: 효종의 장인)가 찬(撰)을 하였으며 의창군 광(義昌君 珖: 인빈 김씨의 4남)이 서(書)를 했고 신익성(申翊聖: 신흠의 자로 선조의 딸 정숙옹주의 부마)이 전액(篆額)을 하였다. 


1755년(영조31)에 인빈의 위패를 원종의 잠저(潛邸)인 송현궁(松峴宮)에 봉안하고 궁호를 저경궁(儲敬宮)이라 고쳤으나 1908년(순종2)에 서울 궁정동(宮井洞) 소재 칠궁(七宮: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임금의 모친을 모신 사당)으로 옮겼다. 묘 좌측에는 인빈 김씨의 넷째 아들 의창군의 묘와 신도비가 원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