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머리 해안

浮石 2017. 11. 17. 06:00


용머리는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중 하나로서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앞자락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사암층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이 즐비한 곳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관광지다. 용머리는 산방산의 줄기가 급히 바다로 뻗어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 마치 용의 머리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 용머리 해안은 용머리와 하용머리 입구에서 바다를 향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수천만년동안 모진 파도에 부닥치며 사암층으로 만들어진 단층애(斷層崖)는 '용올레''칼선도리''창곰덕''선돌' 등 다양한 이름이 붙여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눈이 시리게 철썩이는 푸른 바다와 파도, 해안절벽을 따라 쭉 이어진 기기묘묘한 해안 절경은 신의 조화가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광경이다.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가다 보면 하멜표류기념비를 볼 수 있다. 이 비는 한/네델란드간의 우호 증진과 하멜의 공덕의 증표로 1980년 4월 1일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에 의하여 세워진 것이다.


용머리에 관한 전설 : 

옛날 중국의 시황은 천하를 통일했으나 늘 자신이 이룩한 왕국이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만리장성을 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에다 지리서를 보니 탐라섬에 왕후지지(王侯之地)가 있어 제왕이 태어나리라 하니 더욱 더 염려 스러웠다.

이에 땅속을 훤히 보는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끊어버리고 혈을떠서 기를 아예 죽여버리기로 작정했다. 호종단은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으로 차근차근 혈과 맥을 끊어나갔다. 그가 산방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산의 맥이 곧바로 앞 바다로 뻗어내려 막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가 꿈틀 대고 있었다. 저게 바로 왕후지지다. 저 놈의 맥과 혈만 끊어버리면 만사 끝이다.

그는 한달음에 산을 내려가 막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나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 칼에 쳐 끊고 다시 잔등을 내리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고 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면서 우르릉 우르릉 신음소리를 토하며 구슬프게 울었다. 이렇게 하여 왕후지지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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