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5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위미리 마을을 지나는 우회도로 남쪽 약 500m 되는 바닷가에 이 동백나무군락이 있다. 노거목으로 된 군락인데 나무의 높이는 10∼12m, 가슴높이의 줄기지름 20∼35㎝, 수관폭 5∼5.4m에 이르고 있다.
동백나무는 난대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상록활엽수종으로 가지와 잎이 빽빽하게 나서 바람을 막아 주는 효과가 크다. 겨울에 붉은 꽃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열매에서는 기름을 얻어 머릿기름·등유 등으로 사용한 소중한 자원이었다.
매년 3월이면 약 550m에 이르는 돌담길을 따라 가득핀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위미리의 현맹춘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가꾼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이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소교목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새순은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길이 5∼12㎝, 폭은 3∼7㎝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2∼15㎜이다. 꽃은 늦가을부터 이른봄에 걸쳐서 붉게 피며,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3∼4㎝로서 익으면 세 개로 갈라진다.
이 동백나무숲이 만들어진 데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17살의 나이로 이 마을에 시집온 현맹춘이란 할머니가 해초캐기와 품팔이 등 어려운 생활환경에서도 근검절약을 하여 돈을 모았다. 그는 모은 돈 35냥으로 ‘버득’이라 하는 황무지를 사들인 뒤 개간하며 농사를 짓게 되었다. 그런데 농토가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 바닷바람 때문에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었다. 할머니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 한라산에서 동백 씨앗을 따다가 이곳에 뿌려 숲을 만들었고 그 뒤 농사가 잘되었다.
사람들은 이 숲을 ‘버둑할망돔박숲’(버둑할머니동백숲)으로 부르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거리풍경
영주십경의 하나인 귤림추색의 고장이자 국내에서 문인들이 제일 많다하여 예향의 고장인 위미 2리는 조배머들의 전설과 제주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자배봉의 선사시대 유물, 수석·분재 등 자연문화 동호인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위미 2리는 출향인사와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추억의 한마당인 「위미 조배머들 대축제」를 추석 전후로 치루고 있다. 해녀들의 숨비질
소리와 파도소리, 그리고 저녁바다에 떠 있는 어화등빛은 여러분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