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浮石 2018. 7. 5. 06:00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중심에 최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수목원에는 다양한 꽃과 열매의 향연이 펼쳐져 방문객의 시선을 매료시키고 있고, 이곳에는 후손의 식량을 책임지며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식물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호랑이가 살아 숨쉬는 곳, 앞으로 아시아 최고의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았다.


수목원이 터를 잡은 백두대간의 개념은 방문자센터 백두대간 해설관에서 알아볼 수 있다. 고려 초 승려인 도선에 의해 최초로 언급된 백두대간은 이중환, 신경준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지도상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 대간, 1 정간, 13 정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연장 약 1,400km에 이르는데 이중 남한지역이 701km다. 한반도 생태의 핵심 축이자 한반도의 뼈대가 되는 산의 줄기인 백두대간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국보 15개의 유물을 비롯해 보물 60개, 19개의 천연기념물을 품고 있는 소중한 자연유산인 동시에 문화유산이 분포된 곳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태백산과 소백산 정기가 합쳐지는 봉화군 춘양면 옥석산과 문수산 사이 총면적 5,179 ha,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개관했다. 주요 시설은 시드 볼트(Seed Vault) 등 21개 건물과 아시아 최대 규모 암석원 등 27개의 전시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2,002종 386만 본의 보유 수종이 식재되어 있다. 축구장 7배 크기의 호랑이 숲을 설치하여 멸종위기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를 자연 방사로 키우고 있으며 특히,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산림 종자를 보존·저장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하 터널형 종자저장시설 ‘시드 볼트’가 설치된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시드 볼트는 일반인에게는 비공개 시설로 방문자 센터에 설치된 모형을 통해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2층 시드 볼트 전시홍보관에서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핵심시설인 시드 볼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시드 볼트 내부 공간 소개와 공간체험, 종자 저장고에 대한 홍보물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방문자센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박제된 호랑이인데,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동물인 멸종 위기의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복원과 체계적 관리 및 연구가 수목원의 호랑이 숲 조성 목적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방문자센터 밖으로 나와 뒤편의 춘양목 1교 다리에서 보면 이 건물은 수목원 앞산 백두대간 산길을 따라 설계해 완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드볼트(seed vault)란?

후손들의 미래를 지키는 세계최초 지하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이다.




방문자센터를 가로질러 후문 방향의 춘양목 1교 다리로 운곡천을 건너면 본격적인 수목원 탐방이 시작된다. 지정된 경로를 따라 암석원, 어린이정원, 자작나무원 등 27곳의 주제 전시지구를 돌아본 후 치유의 숲을 거닐며 식재된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관람 코스로는 수목원을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쉬엄쉬엄 산책코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깊은 숲속 호랑이 코스, 고산식물 탐방이 가능한 고산식물 코스, 도보로 수목원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수목원 완전정복 코스의 총 4개의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정원



호랑이 모양의 트램(전기버스)을 타면 해설사 동반으로 탐방을 진행한다.

예약하지 않은 일반 관람객들은 9시30분부터 17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전기버스가 운행한다. 해설사 같이 탑승하여 단풍식물원까지 가는동안 관람 코스별 설명과 주의사항을 알려 준다.(단풍식물원 전원 하차)




호랑이 숲에서는 자연 숲에 방사한 호랑이가 살고 있으니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다니는 행동, 그리고 철조망 안쪽으로 손을 넣는 행위는 절대로 위험하니 자제해야 한다.

우리땅에서 사라진지 100년 된 멸종위기 종 백두산호랑이 종 보전하기 위해 백두산호랑이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꽃과 열매의 찬란한 향연

자연습지의 지형을 보존하여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수집 전시하는 주제원


곰취

암석원

암석과 어울리는 고산식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조성한 주제원.

만병초

만병초꽃
















예로부터 한반도는 호랑이의 땅으로 불렸고,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한반도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백두대간 1,400km를 따라 한반도의 남북을 자유롭게 호령하던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벌써 10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현재 동북아지역에 남아있는 야생개체는 약 130~150마리로 추정되는데,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복원을 위해 백두대간의 중턱 축구장 7배 크기 면적(3.8 ha)의 숲에 호랑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의 ‘호랑이 숲’을 조성하였으며, 현재는 종 보존과 체계적 관리 및 연구 수행을 계획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한청이(암컷)와 우리(수컷) 2마리의 개체가 방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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