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무섬마을

浮石 2018. 7. 7. 06:00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古家)가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다. 수도리는 이름 그대로 내성천(乃城川)이 마을의 3면을 감싸안고 흐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섬(島)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안동 하회마을을 연상시키는 이 마을은 휘감아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강을 감싸안고 이어진다. 또, 강위로는 견실한 다리가 놓여져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다.

수도리는 고택과 정자로 이루어진 전통마을로 옛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해우당(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2호)과 만죽재(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3호)는 옛 선비들의 단아한 격식이 느껴지는 고택이다.





무섬마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반남박씨(潘南朴氏) 입향조인 박수(朴수; 1642~1729)가 이 마을에 들어와 만죽재(晩竹齎)를 건립하고 터전을 개척하면서부터 였다.
무섬의 서편 건너 마을인 머럼(원암:遠岩)에 거주하던 박수가 현종 7년(1666)에 이곳으로 이주해온 후, 그의 증손서(曾孫壻:증손녀의 남편)인 선성김씨(宣城金氏 : 예안김씨(禮安金氏)라고도 함) 김대(金臺 ; 1732~1809)가 영조 33년(1757)에 처가 마을인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때부터 무섬마을은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두 집안의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점차 인구가 늘어나면서 구한말(舊韓末)에는 120여가구에 주민 500명이 살았을 만큼 번성했지만,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주민들의 이농이 줄면서 마을의 규모가 점차 줄어 한때는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시행한 ‘영남 북부 유교문화권사업 정책’으로 전통마을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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