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안산 화정리의 어느 농가

浮石 2005. 10. 21. 13:03

 

 

 

 

너를 만난 가을


                       조미영 

 

너를 만난 가을을
보내고 싶지 않음은
단풍보다 더 붉은
추억이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 몫으로 남긴 그리움은
고이 품었다가
싸락눈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속에 내려 놓으련다

흰 눈속에서 또 다시
마주해야 할 추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한라산에 핀 눈꽃
그 눈꽃과 하나 된 절경의 단풍도
네 모습보다 고울까

너를 만난 가을엔
어느 것 하나 이쁘지 않은 말이 없고
어느 것 하나 버릴 단어가 없구나
외로웠던 시간만큼
축복으로 다가오는 너의 이름

찬바람도 스쳐가며 노래한다
내 걸어가는 발자국마다
외로움의 흔적을 지우며

 









 

http://planet.daum.net/ksl1833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는 겨울 바다  (0) 2005.12.28
동검도   (0) 2005.11.22
未死里계곡  (0) 2005.11.05
고치령(마락재) 정상의 장승과 이정표  (0) 2005.10.27
물왕리 저수지 풍경  (0)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