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고치령(마락재) 정상의 山神閣

浮石 2005. 10. 27. 20:22

 

고치령(마락재) 정상의 山神閣

고치령에는 산신각이 하나 있는데,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다른 산신각과는 달리 두개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하나는 단종이고 다른 하나는 금성대군이다.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었다가 죽어서 태백산신이 되었고,  세조의 동생으로 단종의 복위를 꿈꾸다 순흥에 유배되어 죽은 금성대군은 소백산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치령은 순흥에 유배된 금성대군의 수하들이 관아의 눈을 피해 영월로 넘어다녔던 길이기도 하다.   산신각은 몇 년 전에 불 타 없어진 것을 새로이 지었다.

 

고치령

고치령은 조선초기 계유정난 이후 정축지변(순흥땅의 단종복위사건) 나기 전  이곳 순흥부사(이보흠)와  금성대군이 영월땅에 유폐되신 단종임금을 만나기 위해 밀사로 넘나들던 곳이며, 
소백산과 태백산의 갈림길로서 고치령에는 단종대왕과 금성대군의 혼을 모신 산령각이 있다.

해발고도는 마구령보다는 조금 낮은 770m 정도. 하지만 호젓함으로나 고즈넉함으로나 운치있는 가을 산책길로 마구령보다 한 결 낫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류가 고치령 정상까지 줄곧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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