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
모습은 대추씨 같지만 용기가
뛰어나
이와는 친구 삼고 전갈과는
이웃일세.
아침에는 자리 틈에 몸을 숨겨
찾을 수 없고
저녁에는 이불 속에 다리 물려고
가까이 오네.
뾰족한 주둥이에 물릴 때마다
찾아볼 마음이 생기고
알몸으로 튈 때마다 단꿈이 자주
깨네.
밝은 아침에 일어나 살갗을
살펴보면
복사꽃 만발한 봄날 경치를 보는
것 같네.
蚤
조
貌似棗仁勇絶倫
半風爲友蝎爲隣 모사조인용절륜
반풍위우갈위린
朝從席隙藏身密
暮向衾中犯脚親 조종석극장신밀
모향금중범각친
尖嘴嚼時心動索
赤身躍處夢驚頻 첨취작시심동색
적신약처몽경빈
平明點檢肌膚上
剩得桃花萬片春 평명점검기부상
잉득도화만편춘
*벼룩의 모양과 습성을 묘사하고 벼룩에 물린 사람의 피부를 복숭아꽃이 만발한 봄 경치에 비유하였다.
*벼룩의 모양과 습성을 묘사하고 벼룩에 물린 사람의 피부를 복숭아꽃이 만발한 봄 경치에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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