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是是非非(시시비비)

浮石 2005. 12. 27. 18:46

 

 
 
是是非非(시시비비) 
 

이 해 저 해 해가 가고 끝없이 가네.

이 날 저 날 날은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 가고 날이 와서 왔다가는 또 가니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이 가운데 이뤄지네.
 

     
是是非非詩 시시비비시          

 

年年年去無窮去   日日日來不盡來       

년년년거무궁거   일일일래부진래     

 

年去月來來又去   天時人事此中催
       

년거월래래우거   천시인사차중최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 이것이 그른 것

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 이것

이 시비일세.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       

시시비비비시시   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   是是非非是是非       

시비비시시비비   시시비비시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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