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고지기재(와석재)

浮石 2006. 5. 9. 09:22

 

밀골에서 998번 지방도를 따라 와석리로 넘어가는 해발 300m의 험한 고개였으나 1980년에 도로가 개통되었으며, 차량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다.

이 재를 넘으면 태백, 동해로 이른다. 와석리(臥石里)로 넘어가는 고개이므로 '와석재'라는 이정표를 세웠으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고개 본래의 지명은 '고지기재'로 밀동(密洞)의 창터(倉基)에 있었던 두창(杜倉)의 세곡(稅穀)을 지키는 창고지기인 고지기들이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고 해서 생겨난 지명이다.

가족들과의 상봉을 기다리며 든돌에서 서당을 열고 평생을 혼자 살다간 새풍 선생이란 분의 묘가 있다. 그는 통일이 되면 와석리로 찾아 올 자식을 맞아들이기 위해 자신이 죽으면 와석리 입구인 고지기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했다고 한다.

원래의 고지기재는 밀골 배터거리에서 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가 998번 도로와 연결되어 찬물나드리의 도일바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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