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단양 향산리 3층 석탑

浮石 2006. 6. 18. 13:04

 

 

종목 : 보물 제405호
분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불교/ 탑
수량 : 1기
지정일 : 1964.09.03
소재지 :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471-1
시대 : 통일신라
소유자 : 국유
관리자 : 단양군

단양읍에서 동쪽으로 16㎞떨어진 산골짜기의 밭 한가운데에 서있는 탑이다. 주변에는 자기조각들과 기와가 널려 있어서, 이 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고 있으나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1935년경 탑 속의 사리를 도둑맞으면서 허물어졌던 탑을 마을 주민들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이 석탑은 2층으로 된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놓은 구조이다. 다진 땅 위에 여러 장의 길고 큰 돌을 짜맞추어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아래층 기단의 밑돌과 가운데돌을 맞추었다. 가운데 돌의 네 모서리에는 기둥을 본떠 새기고 면의 가운데에도 한 개씩의 기둥을 조각해 놓았다.

윗층 기단의 가운데돌 역시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겼고, 면의 가운데에도 기둥을 새겼다. 윗층 기단의 맨윗돌은 2장의 돌을 붙여짰으며, 그 아래에 직각으로 얇은 단 하나를 붙여새겼다. 탑신부 1층 몸돌의 남쪽면 아래에 문짝모양의 조각이 있는데 가운데에 선을 새겨 문이 두짝임을 표시하였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는 층마다 4단이고 지붕돌 위에는 2단의 괴임돌을 두었다. 추녀 밑은 반듯하고, 지붕돌 위의 경사 역시 온화하여 네 귀퉁이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남아있다.

돌을 다룬 짜임새가 규율성이 나타나고, 조각수법도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정형성을 보여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단정한 탑의 조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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