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갓 쓴 어린아이를 놀리다

浮石 2005. 9. 17. 21:33

       갓 쓴 어린아이를 놀리다
 
솔개 보고도 무서워할 놈이 갓 아래 숨었는데
누군가 기침하다가 토해낸 대추씨 같구나.
사람마다 모두들 이렇게 작다면
한 배에서 대여섯 명은 나올 수 있을 테지.
 
嘲幼冠者                                           조유관자
畏鳶身勢隱冠蓋   何人咳嗽吐棗仁    외연신세은관개   하인해수토조인
若似每人皆如此   一腹可生五六人    약사매인개여차   일복가생오륙인 
 
*어린 꼬마 신랑이 갓을 쓰고 다님을 조롱했다.
  솔개를 무서워할 나이에 몸을 가릴 만큼 큰 갓을 쓰고
  몸집은 대추씨처럼 작은데 벌써 새신랑이 되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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