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선비촌 김뢰진가옥

浮石 2008. 11. 15. 08:12

 

 까치구멍집은 지붕마루 양단 하부에 구멍을 내어 집안에서 생기는 연기를 빼내고 빛을 받아들이도록 지은 집으로 바로 이 구멍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약 200년 전에 지어진 안채는 초가 까치구멍집이었던 것을 1975년경에 기와지붕으로 고쳤으며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는 사랑채는 약 70~80년 전에 지어졌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안채는 출입구를 중심으로 뒤로는 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사랑방, 오른쪽에는 부엌을 배치하였으며, 사랑채는 앞면 5칸·측면 1칸 반의 규모로 ㅡ 자형 건물이며 사랑방 앞쪽으로는 반 칸 너비의 툇마루를 마련하였고 오른쪽 옆면에는 쪽마루를 두었다.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이 가옥은 후대의 수리로 겉모습에 변화가 있지만 내부의 모습은 비교적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옛집이다.

가옥 내 전시된 가구들도 그 규모와 격식에 맞는 것들을 비치하여 가난한 선비와 서민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광에는 김매기, 거름주기용 농기구들을 전시하였다.

대대로 이 소박한 가옥의 규모에서 욕심 없이 살다간 선성 김씨들의 삶의 발자취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선성 김씨들의 삶의 내력이 고스란히 스민 공간, 소박한 규모의 가옥에서 비록 가난하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던 꿋꿋한 선인들의 여유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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