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선비촌 김구영가옥

浮石 2008. 11. 23. 14:28

 

 

 양통집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해안과 경북 산간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집으로 흔히 까치구멍집이라고도 한다.

이 가옥에는 가난한 여건 속에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전형적인 선비의 모습과 삯바느질을 하여 생계를 꾸려나가는 현모양처의 여인상을 연출해두었다. 광에는 갈무리기구와 알곡찧기 농기구를 전시하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 선비의 고집스런 삶, 그리고 그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고 간 또 한 여인의 삶. 그러나 그것이 결코 헛되거나 부끄럽지 않았던 것은 꼬장꼬장하지만 올곧았던 선비의 기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옥에 발길이 머무노라면 ‘종이창(窓)에 흙벽 바르고 이 몸 다할 때까지 벼슬 없는 선비로 살며 시가(詩歌)나 읊조리겠다’는 단원 김홍도의 농(弄)같은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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