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

젊은 층이 더 잘 걸려…'A형 간염' 주의!

浮石 2011. 3. 17. 12:47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외부활동이 점점 많아질 시기입니다.

이럴 때 특히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요, 최근 A형 간염에 걸린 어린 학생이나 젊은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보름 전부터 감기와 같은 증세를 앓기 시작했던 20대 남성입니다.

단순히 감기일 거라고 생각해 참고 지냈습니다.

[김윤진(24세)/대학생 :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까 구토를 하고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았어요.]

검사 결과는 A형 간염에 걸렸습니다.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 황달 증세까지 나타났고 간수치는 무려 7,000까지 올라갔습니다.

[김윤진(24세)/대학생 : 구토증세가 견디기 힘들어요. 지금은 간염 증상 때문에 몸이 가려운 것이 참기 힘들어요.]

A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급성 간염인 A형 간염 환자가 지난 9년새 자그마치 145배나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20~30대 젊은 층입니다.

80년대 이후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에 A형 간염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데, 감염된 사실을 알기 힘든 잠복기에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집단으로 걸리 위험도 높습니다.

[고동희/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환자가 본인 개인위생만 철저하게 손을 잘 씻고 그러면 괜찮지만 손을 잘 안 씻는다 그래서 환자가 만진 물건이나 그 환자와 접촉한다거나 그런 사람들이 식당이나 이런 데 종사했을 경우에 그걸 통해서 전염된 물이라든가 그런 걸 먹었을 때 그럴 경우 전염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에 걸렸을 경우 오한이나 발열, 구토, 황달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적절히 영양을 공급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1997년 국내에 백신이 도입된 상태입니다.

만 1살 이상이면 접종 가능하고 두 번 맞으면 됩니다.

본격적인 봄이 되기 전, 백신을 맞기로 결정한 이지애 씨입니다.

[이지애(25세)/직장인 : 주변에 A형 간염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한 친구들도 있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무서워요. 아프면 일 못하게 될까봐 (백신을) 맞기로 했어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5-60대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10대와 20대는 10% 초반이고, 15살부터 19살까지의 청소년들은 8%에 불과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증상이 심하고 후유증이 남을 위험도 높습니다.

[고동희/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아주 어릴 때 걸리면 크게 증상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사망률이 0.5%로 낮긴 하지만 A형 간염으로 인한 급성 간부전에 빠져서 간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처음에 진단 당시에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다가 치료가 늦게 돼서 가끔씩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중요한데요, 손을 씻을 때 15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고 되도록 비누로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또한 식수와 음식물은 되도록 끓여서 먹고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기보다는 손수건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