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

전립선 정상 크기 20g…당신은?

浮石 2011. 4. 10. 00:00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는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정상 전립선 크기와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모른다는 응답이 각각 92.8%, 95%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잦은 대표적 남성질환이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 정도지만 33~40세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을 연령에 비례해 40대 40%, 50대 50% 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장·노년층에서 이처럼 흔한 질환임에도 상당수 환자들이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게 문제라고 학회는 지적했다. 특히 대표적 증상인
배뇨장애가 나타나면 대부분이 나이 탓으로 돌리지만 이때가 병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 정문기 회장은 "우리나라 남성들의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낮다"면서 "잠깐의 무관심이 장년,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전립선비대증을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학회가 전국 5대 도시에서 40대 이상 남성 1천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정상인에 비해 3.8배가량 높았다. 반면 성생활 만족도는 정상인보다 3배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으로 업무 시간이나 능률이 저하된다는 응답이 39.2%로, 전립선비대증이 없다는 응답(24.5%)에 비해 많았다. 이중 13.1%는 잦은 화장실 출입이 업무에 방해가 됐으며, 2.1%는 이직이나 조기은퇴, 퇴사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회 이규성
홍보이사는 "50대부터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정확하게 검진하고 관리한다면 증상 악화나 요로 폐쇄 등의 심각한 배뇨장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건강하더라도 50세 이후에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 및 상태에 대해 정기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전립선비대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4대 수칙으로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체크할 것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할 것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빨간 육류의 섭취량은 가급적 줄일 것 △비뇨기과와 가까워질 것 등을 제안했다.

학회는 이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라는 슬로건 아래 전립선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의 블루애플
캠페인을 올해 말까지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