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송강정(松江亭)

浮石 2011. 10. 27. 00:00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산1

 

송강정은 조선 선조 17년(1584)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당시의 동인과 서인의 싸움으로 벼슬에서 물러난 후 창평에 내려와 정자를 세운 것이다. 죽록정을 고쳐 지어 송강정이라 일컬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만든 지붕)건물이다. 중재실이 있는 구조이며 정면에는 송강정, 측면에는 죽록정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송강가사 중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지은 산실이 바로 이곳이며, 현재 정자 옆에 1955년에 건립한 사미인곡 시비(詩碑)가 서 있다. 

원래 송강정은 선조 때 도문사라는 중이 죽록천 구릉에 조촐한 정자를 지었고 그 이름을 죽록정이라 하였다 한다. 그런데 송강이 1585년에 창평으로 내려와 죽록정을 다시 고쳐 지어 이름을 송강정이라 하였다. 이 정자는 송강이 죽은 후에는 폐허가 되었는데 송강의 6대손 죽계공 정재가 1770년에 새로 중건을 하였다. 

죽계공 정재는 우계 성혼의 유고에서 이곳에 송강정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송강의 시와 우계의 시를 참고하여 송강정을 중건하면서 7언 한시를 지었다.
죽록과 송강은 같은 정자의 이름이다.

송강선생은 훌륭한 벼슬이 끊기어 이곳에서 지냈네.
가련타, 그 옛터 지금은 황폐되었으니
조만간 중수하여 평론함을 들으리라  

이런 연유로 1955년에 다시 중수된 송강정은 현판이 두 개이다. 안내판 옆 정자 위에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현판이 있고, 정자 중앙 정면 위에는 송강정이라는 현판이 있다.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고, 한쪽에는 시누대도 심어져 있으며 정자아래에 또 다른 살림집이 있다. 정자 옆 뜰에는 비(碑)도 하나 있다. 
글  :  담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송강문학기행  : 김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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