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어음정(御飮井)

浮石 2015. 4. 1. 07:00

 

어음정을 가기위해 넘어야하는 솔치재. 솔치터널이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거의 없이 크고 작은 낙석만이 뒹굴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로 넘어가는 솔치재(솔치고개) 왼쪽에 있는 마을이다. 단종이 유배될 때 원주 신림역()을 지나 이곳 우물에서 물을 마시고 갔다 하여 ‘물미’라는 지명이 붙었다 한다. 단종이 목을 축였던 우물은 어음정()이라 하는데, 1988년 영월 충절현창회가 물미마을에 ‘어음정 단종해갈지처()’라는 표지석을 세웠다.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멀고 먼 영월 땅으로 유배길에 오른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유배교서를 받고 1456년 음력 6월 22일 돈화문을 출발해 한강나루에서 남한강 뱃길을 따라 양주, 광주, 양평, 여주, 원주를 거쳐 닷새 만에 영월 땅 주천에 당도했다. 주천에 있는 마을의 우물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갈증을 푼 뒤 공순원 주막에서 유배길 행차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때 단종이 목을 축인 우물이 지금도 ‘어음정’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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