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 : 보물 제 412 호
화려한 외관이 눈길을 붙잡는 집으로,‘관가정’과 함께 마을의 첫인상을 좌우하며 여강 이씨 가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조선 시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이 경상 감사로 있을 때, 모친의 병간호를 하도록 중종이 지어 준 집이다. 향단은 양동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특이한 구조의 집 중 하나인데. 원래는 99칸이나 되는 집이었다. 전쟁을 거치면서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51칸만이 남았지만 행랑채, 사랑대청, 안 사랑채, 마당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향단의 독특한 공간 구성은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정확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한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 안에는 여느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뜰이 두 개나 있는데. 뜰 사이에는 이례적으로 방과 대청을 두었다. 마을 전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위치와 모습에서 상류주택의 일반적 격식에서 조금 벗어난 면도 가지고 있으며, 주생활의 합리화를 도모한 우수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