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옥으로, 지붕은 너와.청석 따위의 특이한 재료로 이었으며, 평면구성은 함경도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겹집양식이다.
집안에서 올려다보면 송송 뚫린 구멍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무언가 미완성의 작품 같지만 이것이 너와지붕이다. 언뜻 보기에 눈비가 내리면 천장 곳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하지만 너와지붕은 강원도 산골의 환경에 적응된 건축법이다. 습기를 받으면 차분히 가라앉는 성질 때문에 너와집은 비가 새지 않는다. 또한 뚫린 구멍으로 바람이 오고가니 환기도 잘되고 적당한 습도도 유지된다.
겨울에는 소복하게 내린 눈이 지붕을 덮어 보온 효과도 있다. 너와집은 구조도 다르다. ‘ㅁ’자 형의 집안에 축사가 있다. 귀한 재산인 가축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고 겨울에도 따듯하게 하기 위함이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의 열기는 구들장을 돌고 돌아 집을 따듯하게 한다. 아궁이와 방 사이에는 ‘두둥불’이라 하여 집안을 밝히는 불을 피웠고 그 아래는‘화티’라는 불꽃을 담아두는 공간도 있다. 게다가 현대식 벽난로 못지 않은 ‘코클’이 방안에 있어 추운 강원도의 겨울을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