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생하는 벚나무류는 올벚나무, 산벚나무,벚나무, 산개벚지나무, 섬개벚나무, 이스라지, 귀룽나무,사옥 등이 알려지고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벚나무류를‘아오기’, ‘먹사오기’ 등이라고 하여 매우 귀중한 목재로취급하여 가구재, 건축재 등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한라산에 자라는 나무들 중에는 과거에 벌채한 후 맹아가나와서 자라난 것이 다른 수종에 비해 많다.
이들 벚나무들 중 이스라지는 관목상이고, 중산간 이하에 자라고, 산개벚지나무는 한라산의 고지대에 자란다.
귀룽나무나 섬개벚나무는 꽃이 총상화서(總狀花序,총상꽃차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벚나무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따라서 일반인이 볼 때 왕벚나무와 비슷한모양의 꽃을 피우는 것은 올벚나무, 산벚나무, 벚나무,사옥 그리고 왕벚나무이다.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수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없으며 순수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서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도입되어 가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신비의도로(도깨비도로)방향의 1100도로
왕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꽃잎이 크고 화사하며, 제주 지역은 왕벚꽃의 자생지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100도로 제주탐라대학 방향
1100도로 제주탐라대학 방향
가는 곳마다 벚꽃이 만발했다.
제주왕벚꽃축제는 1991년 제주벚꽃잔치라는 명칭으로 제주 지역의 대표적 벚꽃거리인 제주시 전농로에서 개최되었다. 지금도 전농로에서는 벚꽃이 만발할 무렵 사생대회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과거 한때 왕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피어나면서 축제 기간에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공무원들이 벚나무 밑둥에 얼음찜질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