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방연대(山房烟臺)

浮石 2017. 11. 26. 06:00


산방연대(山房烟臺) (제주도기념물 제23-21호)
연대는 봉수와 함께 군사통신 수단의 하나로, 변경의 긴급한 사정을 중앙이나 또는 변경의 다른 기지, 그리고 해당 지방의 주민에게 알려서 위급할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제주읍지류(濟州邑誌類)에 의하면, 제주도 내에는 25개소의 봉수대와 38개소의 연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산방연대는 대정현 소속이며, 동쪽으로는 당포연대(직선거리 6.7㎞), 서쪽으로는 무수연대(직선거리 6㎞)와 교신하였다. 별장 6인, 봉군 12명이 배치되었다.


1996년 7월 18일 제주도기념물 제23-21호로 지정되었다. 연대()란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하는 것으로, 봉수대와 기능면에서 동일하다. 다만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하였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산방연대는 조선시대 세종 19년(1437)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없어져 현재는 연대의 주춧돌로 보이는 돌들만 곳곳에 박혀 있다. 이 연대에는 대정현()에 소속되었던 별장 6명, 봉군 12명이 배치되었고, 별장 1인과 봉군 2인이 1조가 되어 5일씩 6교대로 24시간 내내 해안선을 지켰다 한다.

동쪽으로는 직선거리로 5.7km 떨어진 당포연대(, 제주도기념물 제23-11호), 서쪽으로는 직선거리로 6km 떨어진 무수연대와 교신하였다. 제주읍성으로부터는 서쪽으로 53.4km, 대정현에서는 동쪽으로 3.9km 거리에 있었다. 산방연대는 산방산(, 높이 395m) 앞에서 용머리해안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는 일주도로와 인접한 해안 쪽 언덕에 있는데 이 언덕은 연디동산 또는 연디목으로 알려져 있다. 언덕에 서면 동쪽으로 월라봉() 앞 해안, 서쪽으로 송악산(, 높이 104m)까지 훤히 보인다.

숙종 28년에서 29년(1702~1703) 사이, 이형상( 1653~1733)이 제주목사로 재임할 때 제주도관내를 순력하며 제주의 자연·역사·산물·풍속 등을 자세히 기록한 탐라순력도(, 보물 제652-6호)의 산방배작() 그림에도 산방연대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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