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방산

浮石 2017. 11. 25. 06:00


산방산(山房山) 암벽식물지대(岩壁植物地帶) (천연기념물 제376호)


산방산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평탄한 지형 위에 우뚝 솟은 타원형의 돔형(dome) 화산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불리우며, 구름이 주위를 감싸 안으면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런 분위기의 영산으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진다.
특히, 산방산 서남쪽 중턱에 암벽 속으로 깊이 파인 산방굴이 있는데 이 굴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풍경과 해넘이 경관이 뛰어나다.
명승 및 문화재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옛날 화순리에 산방덕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본래 신이었는데, 화순리에 사는 고성목이라는 사내의 첩으로 들어왔다. 고성목은 신분은 천하였으나 비범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그는 열심히 일했고, 산방덕의 재물 운이 합해져 큰 부자가 되었다. 머슴들을 자신의 집 주변에 집을 지어 살게 하였고, 호위할 자객들의 집도 지었다. 동네에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곤물'이 있는 곳에 과수원과 별장을 지어 산방덕을 살게 했다. 그는 이렇게 해 놓고 산방덕의 집을 오가며 지냈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산돼지 수십 마리를 잡아다 그 가죽으로 산방덕의 집까지 장막을 만들었다.
고성목이 이렇듯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관아에 알려지게 되었다. 관에서 살펴보니 고성목의 집터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으로, 이 집터에 사는 사람은 부자로 살며, 장차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 했다.
목사는 그런 사실이 못마땅해 그의 재산을 빼앗으려했다. 아름다운 산방덕도 자신이 차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려운 과제를 주었다. 해내지 못하면 벌을 내리기 위해서였다. 우선 목사가 순력을 하게 되었다 하며 담배씨를 사용해 석자 두께로 길을 보수하라고 하였다. 고성목은 하루만에 이일을 해냈다. 목사는 순력 할 때 뒤따를 병사들이 쓸 갓과 망건 백개를 만들라고 했다. 고성목은 이 일도 하루만에 해냈다. 목사는 이런 고성목의 능력에 겁을 먹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역모를 꾸민다는 소문을 내고는 그를 잡아들인다. 고성목이 잡혀가자 산방덕은 자신도 곧 잡혀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산방굴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고성목의 재산은 모두 빼앗기고, 집은 불태워졌으며, 집터 또한 파헤쳐졌다. 고성목 또한 관에서의 고문을 못 이겨 죽었다. 이 후 산방굴 천장에서는 맑은 물방울이 떨어지게 되었다 한다. 사람들은 이를 인연을 다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던 산방덕이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였다.

산방산은 높이 345m의 우뚝 솟은 거대한 돌덩이다. 이 돌덩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금의 크기로 넓혀지기 이전의 화산분출시기(약 70~80만년전)에 솟은 용암덩어리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표를 덮고 있는 지질중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암석이다. 따라서 산방산은 나이로 봤을 때, 한라산과 제주에 산재하고 있는 360여 개의 오름의 ‘할아버지격 오름’이라 할 수 있다.
산방산 남쪽 150~300m의 사이의 절벽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풍화혈(風化穴)과 애추(崖錐)가 발달되어 있다. 특히 해발 150m 쯤에 ‘산방굴사(山房窟寺)’가 있어, 이 오름 이름의 연원이 되고 있다. 너비와 높이가 약 5m, 길이 10m인 굴 내부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고, ‘산방덕이 눈물’이라 전해지는 약수물이 굴천장에서 떨어진다. 이곳에서 남쪽해안을 바라보면 용머리의 꿈틀거리는 능선을 따라 마라도와 가파도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산이 높고 해안에 접해 있어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거나 휘몰아치는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또한 산정의 울창한 상록수림과 산기슭에 각종 희귀한 암벽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182~18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산방산은 워낙 산자체의 높이가 높고 해안에 접해 있으므로 해서,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거나 휘몰아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으며, 각 사면 기스락에서는 판이한 기후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기후특성은 화산체상의 식생에 독특한 특징을 부여하고 있기도 하여, 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보호지역이 되고 있다.

산정상에는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까마귀쪽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특히 암벽에는 암벽식물인 지네발란, 섬회양목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182∼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산방산에서 조사된 관속식물은 79과 186속 201종 33변종 1아종으로서 모두 255종이다. 산방(山房)은 산 속의 굴을 뜻하는 것이며, 산방산 남측면에 해발 150m 쯤에 해식동인 굴이 있어 산방산이라 한다.


용암돔 남측 절벽의 높이 150-300미터 사이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풍화혈과 애추가 발달되어 있고, 해발 150미터쯤에 길이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5m인 산방굴이라고 하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특색있는 경관을 이루어 있어 영주십경의 하나이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곳인 산방산의 하부지표를 구성하는 지질은 산방산 조면암과 용머리 응회암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신기(新期)의 풍성퇴적층이며, 주변의 단산, 송악산, 사계리 해안의 토적층들과의 층서정립은 앞으로 더욱 상세히 연구해야할 과제중의 하나다.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슴사냥을 갔다. 그날따라 사슴이 한마리도 얼씬거리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다. 드디어 사슴 한마리를 발견하고 급히 활을 치켜들다 잘못하여 활끝으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들이고 말았다. 화가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것이 날아와 박힌것이 산방산이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산방산이 백록담에 쏙 들어앉을 크기와 형세를 하고 있다. 그외에도산방산은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전설과 진시황이 용모양 꼬리를 잘라버렸다는 용머리전설, 광정당 이무기전설,금장지 전설등 빼어난 경치만큼이나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 산방굴에서는 거송의 솔가지 사이로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그리고 가파도와 마라도가 함께 자아내는 비경을 한눈에 거머쥘 수 있다.

산방산은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용머리 퇴적층과 이어져 있는 조면암질 용암원정구로, 제주 남서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있어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모양의 종상화산체이다.

산자체 비고 345미터의 거대한 용암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조면암질 용암의 절대연령치는 포타슘-아르곤 연대측정치가 약 70-80만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제주의 지표지질을 구성하고 있는 화산암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가정 먼저 만들어진 용암임을 암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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