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무섬마을 무송헌

浮石 2018. 7. 11. 06:00


무송헌 종택은 무섬에 반쯤 터를 잡고 있는 선성 김씨들의 대종가로 원래 영주시내의 구성산성 옆에 있던 종택이 수십 년 전에 헐리고, 종택이 없는 종가로 남아 위패만 사당에 모시고 있었다. 종가는 무섬 인근 문수면 적동리로 옮겨 살았다.

적동리에서 다시 대구로 이주했던 무송헌 김담 선생의 19대 종손인 김광호씨가 일가들의 도움으로 2년 전 귀향하면서 새롭게 마련된 종택이다.

종손이 영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대구로 옮겨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다가 2년 전 문중의 도움으로 새롭게 터를 잡았으니, 무송헌 김담 선생의 뜻을 이어받았다는 의미에서 종택의 이름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현판은 안동 퇴계종손이 직접 써준 것이라고 한다.

무송헌(撫松軒) 김담(金淡, 1416년~1464년)선생은 영주출신으로 호는 무송헌이며 조선 세종~문종 때의 명신이다. 이조 판서를 지냈다. 시호는 문절(文節)공이며, 단계서원(丹溪書院), 구강서원(龜江書院)에 배향되어 있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역법서를 제작한 천문학자로 세종대왕 당시 집현전 학사로 17년간 재직했다. 재직 시 칠정산(七政算) 내외편(內外篇)의 편찬을 주도했다. 칠정산 내외편은 세종24년(1442)에 완성되었는데, 전문가들은 아랍의 천문학보다 앞선 동 시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천문 계산술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이러한 수준의 연구를 한 것이 1682년이라고 하니 우리보다는 200년 이상 뒤진다.

사랑방 전면의 무송헌현판은 퇴계 종손 이근필의 글씨라고 한다.



무송헌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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