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모노세키 춘범루(春帆樓)

浮石 2024. 3. 20. 06:09

일청 강화 기념관 [춘범루(春帆樓)]

청일전쟁 이후 이토히로부미를 대표로 한 일본과 청나라 양국 간 시모노세키 조약이 체결된 역사적 장소이다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장소인 춘범루(春帆樓)

당시엔 요정겸 여관이었다고 한다

 

이토 히로부미가 시모노세키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일본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회담장에서 내려다보이는 간몬해협을 통과하는 일본 군함의 위용을 청국 사절단에게 보여줌으로써 회담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에서다. 

회담장 옆에는 ‘이홍장도(道)’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이홍장이 회담을 마치고 숙소인 사찰로 돌아가던 중 한 청년이 쏜 총에 맞았다. 
총알이 눈 밑에 명중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부상을 입은 이홍장은 보름 정도 요양을 하고 다시 회담에 임했다. 
이홍장은 사건 재발의 두려움 때문에 넓은 길을 피해 오솔길을 통해 숙소와 회담장을 오갔다. 그 길 이름이 이홍장도이다.

회담 장소였던 춘범루는 일본 최초의 복어요리전문점이자 요정 겸 여관이었다.  시모노세키는 복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도시다. 임진왜란이 발발하던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16만명의 병력을 시모노세키에 집결시켰다. 

그런데 군사들이 복어요리를 먹다 복어 독으로 사망하는 일이 속출했다. 이를 본 도요토미는 “그렇게 빨리 죽고 싶으면 조선에 건너가서 싸우다 죽으라”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시모노세키의 복어 요리는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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