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

浮石 2024. 3. 22. 05:53

고쿠라성에는 오가사와라 시대 최고 검객인 쌍칼의 명수 미야모토 무사시와 장검의 명수 사사키 코지로가 겨루는 동상이있다.

사사키 코지로( 佐々木 小次郎)

전국말기 에도 시대 초기에 활약했다고 전해지는 일본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대결로 유명하다.
미야모토 무사시 라이벌로서 모노호시자오(物干し竿;빨래너는 장대)라는 3척에 달하는 노다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사사키 가문은 원래 전국시대 이즈모 슈고였던 아마고 집안의 원류이자 무가에서는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집안이다. 다만 사사키 코지로가 이 가문의 사람인지, 아니면 성을 사칭하거나 우연히 성씨가 같았을 뿐인지는 알 수 없다.

미야모토 무사시( 宮本武蔵)

 

일본의 유명한 검호로 두 자루 칼을 쓰는 니텐이치류(二天一流)의 시조다. 간류섬에서 코지로 사사키와 겨룬 이야기로 유명하다.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각종 대중문화 매체에서 수없이 등장해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오륜서에서 무사시가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60여 회 실전을 치렀다고 한다. 이 시절에는 아직 대결에서 호구와 죽도가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실전이란 목검이나 진검으로 싸워서 둘 중 하나가 머리가 터지거나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죽어야 끝나는 혹독한 승부를 뜻한다.
만약 이런 것을 실제로 60회나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면 대단한 실력가였을 것이다. (자칭이긴 하지만) 일단 이 실전이라 할 승부가 진짜라고 가정한다면, 그 횟수는 일본 검사 중에 최다이다.

당시 일본의 한 검술가는 "무사시의 검술은 귀신의 검술이며, 다른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미야모토 무사시에게서 나온 유파로 엔메이류(円明流), 니텐이치류(二天一流)와 분파인 니텐류(二天流)가 존재했으며, 엔메이류는 젊었을 때 자기 검술을 자처하고 다닐 적에 쓰던 이름이고, 니텐이치류는 늙어서 다시 정리해서 세운 유파이다.
 
엔메이류는 계보가 끊어지고 관류등에 일부 남아있지만 니텐이치류는 아직 계승되고 있다. 니텐류도 계승자가 있으나 대외적으로 활동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왼손잡이라서 후학을 길러내지 못 했다는 설도 있다.

이도류로 유명한 무사시지만, 말년에 저술한 오륜서를 살펴보면 '니텐이치류는 긴 대도로도 이기고, 짧은 소도로도 이긴다. 따라서 대도의 길이를 이렇다 저렇다 정하지 않고, 어떠한 무기로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이 니텐이치류의 도인 것이다'는 내용이 있으며, '병법에서는 무기의 효용을 알아야 한다'라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으로 보아 니텐이치류는 이도류를 고집하기보다는 상황과 상대에 맞춰 무기를 사용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게 올바르다.
오륜서의 땅의 서에 보면 각 무기가 쓸모있는 상황과 장소를 써 놓는다. 예로 창과 나기나타는 넓은 곳에서 강하지만 좁은 곳에서 불리하다든가, 단도는 좁은 곳에서 유리하다든가.

1584년생이 정확하다면 임진왜란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8세라 임진왜란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검호라는 면에서 검술이나 검도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들에게 거부감 없이 상당한 인기를 누린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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