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피하기 어려운 꽃

浮石 2005. 12. 9. 16:08

 

 

 
피하기 어려운 꽃
 

청춘에 기생을 안으니 천금이 초개 같고
대낮에 술잔을 대하니 만사가 부질없네.

먼 하늘 날아가는 기러기는 물 따라 날기 쉽고
청산을 지나가는 나비는 꽃을 피하기 어렵네.
 

難避花  난피화

靑春抱妓千金開   白日當樽萬事空       

청춘포기천금개   백일당준만사공

鴻飛遠天易隨水   蝶過靑山難避花       

홍비원천이수수   접과청산난피화
 

*김삿갓이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청년들이 기생들과

놀고 있었다.  

 
김삿갓이 부러워하여 한자리에 끼어 술을 얻어 마신 뒤

이 시를 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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