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어두운 밤에 홍련을 찾아가다

浮石 2005. 12. 9. 16:11

 

 

        어두운 밤에 홍련을 찾아가다

 
향기 찾는 미친 나비가 한밤중에 나섰지만
온갖 꽃은 밤이 깊어 모두들 무정하네.
홍련을 찾으려고 남포로 내려가다가
동정호 가을 물결에 작은 배가 놀라네.
 


暗夜訪紅蓮  암야방홍련


探香狂蝶半夜行   百花深處摠無情       

탐향광접반야행   백화심처총무정

欲採紅蓮南浦去   洞庭秋波小舟驚       

욕채홍련남포거   동정추파소주경
 


*동정(洞庭)은 두보의 '등악양루'(登岳陽樓)의 배경이

된 중국 호남성에 있는 동정호(洞庭湖)를 말한다.

*홍련을 만나려고 여러 여인들이 자는 기생방을 한밤

중에 찾아갔는데 어둠 속에서 얼결에 추파라는 기생을

밟고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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