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개구리 (蛙)

浮石 2005. 12. 14. 15:25

 

 

 

개구리 (蛙)


草裡逢蛇恨不飛  澤中冒雨怨無蓑
초리봉사한불비  택중모우원무사

若使世人敎鉗口  夷齊不食首陽微
약사세인교겸구  이제불식수양미


풀숲에서 뱀을 만나면 날지 못함을 한탄하고
꽃 가운데서 비를 맞으면 도랭이 없음을 원망하더라
만약 세상사람이 자갈물도록 가르친다면
백이와 숙제도 수양산의 고사리를 먹지 않았으리라


김삿갓은 이 개구리 시를 통하여 여론의 존중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개구리가 요란하게 우는것을 (엉머구리운다)라고 표현하며, 사람들이
불평이 있어 여러사람이 소란하게 떠드는 것을 엉머구리운다로 비유하였다...

따라서 개구리 입에 자갈을 물리자는 것이 아니고 (사람 입을 막으면)이라는 뜻이요,
여론이 없었더라면 백이와 숙제도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먹다 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비유한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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