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눈(雪)

浮石 2005. 12. 23. 19:43

 

 

 

       

 
천황씨가 죽었나 인황씨가 죽었나
나무와 청산이 모두 상복을 입었네.
밝은 날에 해가 찾아와 조문한다면
집집마다 처마 끝에서 눈물 뚝뚝 흘리겠네.
 
雪                                                    설
天皇崩乎人皇崩   萬樹靑山皆被服       천황붕호인황붕   만수청산개피복
明日若使陽來弔   家家첨前淚滴滴       명일약사양내조   가가첨전누적적
 

*천황씨와 인황씨는 고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임금이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임금의 죽음을 슬퍼하여 흘리는 눈물에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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