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영당(西坡影堂)

 

 

 

 

 

여주군 금사면 하호리소재

 

하호리(下虎里)는 범실 아래쪽 마을이라는 뜻이다. 금사면 하호리의 파평 윤씨들은 판도공파(版圖公派) 자손들로 20세 윤계손(尹季孫)이 김포 풍무에서 이곳으로 입향하면서 세거가 시작되었다. 하호리 웃거리마을 뒷편에 파평 윤씨 세장지가 있다. 이곳에 현감 윤계손, 그의 아들 윤개, 그리고 찰방 지백 등의 묘가 있다. 묘역 아래에는 서파영당(西坡影堂)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파평 윤씨가 30여 호를 이룬다.

명종대에 좌의정을 지낸 윤개(1494~1566)의 영당(影堂)이다. 하호리에 자리잡은 묘소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한옥 건물로, 정면의 처마 밑에 “서파영당(西坡影堂)”이라 쓰인 현판을 걸었다. 서파는 윤개의 호이다. 내부에는 관복차림의 윤개 초상화가 걸려 있으나 근래에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영당 주위에 벽돌담으로 곡장을 둘러놓았으며 그 정문에 계단을 설치하였다.

 

 

윤개 [尹漑, 1494~1566]
본관 파평(坡平). 자 여옥(汝沃). 호 회재(晦齋). 김안국(金安國)의 문인. 1516년(중종 1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이조좌랑으로 있을 때 1519년 기묘사화(己卯士禍)에 관련되었으나 중국어를 잘하였으므로 외직에 좌천되는 것으로 그쳤다. 1545년(인종 1) 예조판서가 되어 윤원형(尹元衡)과 함께 을사사화(乙巳士禍)를 일으켜 대윤(大尹)의 제거에 가담하고 위사(衛社)공신에 책록되고 중추부지사로 영평군(鈴平君)에 봉해졌다. 1551년(명종 6) 우의정, 1558년 좌의정이 되고 1563년 영평부원군에 진봉되어 궤장(几杖)을 하사받았다. 그러나 선조 초에 을사 원흉으로 규탄받아 모든 훈작(勳爵)이 삭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