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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詩
지사를 조롱함
浮石
2005. 9. 17. 21:27
지사를 조롱함
가소롭구나 용산에 사는 임처사여
늘그막에 어찌하여 이순풍을 배웠나.
두 눈으로 산줄기를 꿰뚫어 본다면서
두 다리로 헛되이 골짜기를 헤매네.
환하게 드러난 천문도 오히려 모르면서
보이지 않는 땅 속 일을 어찌 통달했으랴.
차라리 집에 돌아가 중양절 술이나 마시고
달빛 속에서 취하여 여윈 아내나 안아 주시게.
嘲地師 조지사
可笑龍山林處士 暮年何學李淳風 가소용산임처사 모년하학이순풍
雙眸能貫千峰脈 兩足徒行萬壑空 쌍모능관천봉맥 양족도행만학공
顯顯天文猶未達 漠漠地理豈能通 현현천문유미달 막막지리기능통
不如歸飮重陽酒 醉抱瘦妻明月中 불여귀음중양주 취포수처명월중
*이순풍(李淳風)은 당나라 사람으로 역산(曆算)에 밝았고
혼천의(渾天儀)를 만들었다.
*천체의 형상도 모르면서 땅의 이치를 안답시고 명당이라는 곳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산봉우리와 골짜기를 누비고 다녔으나
모두 헛수고를 한 것이니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조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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