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죄송스럽다. 감회가 깊다” | |
영월에서 비운의 ‘단종 국장(國葬)’ 진행 | |
2007-04-29 11:4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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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행렬의 선두를 나서는 상복을 입은 기마대의 모습 ⓒ강원데일리안
“단종께서 영월에서 5백여년이 넘었는 데 후손으로 국장을 지금치러 죄송스럽다. 이렇게 참여하니 감회가 깊다” - 엄정만씨(50. 남면 북상리)
4월 28일 제41회 단종문화제 두 쨋날에 조선조 왕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조선 6대 임금인 단종(端宗. 1441~1457)의 승하 550년을 맞아 국장(國葬)을 치르는 행사가 진행됐다. 국장행렬은 상복을 입은 여섯필의 기마대(騎馬隊)를 선두로 관풍헌을 출발해 창절사, 장릉, 영월대교, 영월역 등 영월읍내 일원을 두 시간 동안 행진하며 진행되었다.
정조(正祖) 국장의궤(國葬儀軌)의 ‘반차도(班次圖)’ 및 ‘세종장헌대왕실록(世宗葬軒大王實錄)’을 참고했고, 전주이씨 대동종악원 전례(典禮)이사인 이기전씨의 감수와 집례로 치러졌다. 특히, 거리에서 노제(路祭)를 봉행했으며, 단종이 잠든 장릉에서 대나무와 한지로 만든 모형 말인 ‘죽인마’를 불태워 천도를 기원하기도 했다.
지난 1926년 조선조 마지막 왕인 순종의 국장이 치러진 후 80년만에 재현되는 단종의 국장행열에는 영월군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거리는 모처럼 붐볕다. 한편, 12세에 왕위에 등극한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한양에서 멀고도 먼 오지와 다름없던 영월 청령포에 유배돼 17세에 사약을 받은 비운의 왕이기도 하다.
최근 황천우 소설가가 수양대군을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내조를 한 ‘정희왕후‘를 ‘데일리안’에 연재한 후 단행본이 파란나미 출판사에 의해 간행되었다. | |||||||||||||||||||
[전도일 기자/강원 데일리안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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