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흥월리 큰골과 더울고개

浮石 2010. 8. 22. 00:12

 

10여년 전에 귀농한 박oo씨의 집이다.. 억척스러움과 부지런함이 着根에 성공한 비결이 아닐까..?

영월이 좋아서 귀농하는 외지인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듬어준 큰골 마을분들의 사랑에도 고마움이 느껴진다.....

 

벽에 걸어놓은 마늘과 널어놓은 고구마가 이젠 제법 농가다운 농가가 되어 있다..^^

 

 

 큰골은 흥월리에 있는 마을로 큰 길에서 900m 쯤 들어가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이라야 상시 거주 가구는 5가구이며, 서너가구는 가끔씩 들어오는 마을이다..  태화산 등산로 입구가 있으며, 산 속에서 솟아흐르는 물은 차고 깨끗하여 옛날에는 나병환자들이 많이 찾아왔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 물을 흥월리 일부의 간이 상수도 수원지로 이용되고 있다..

더울고개의 정상에 있는 흥월리 마을비와 안내장승 

더울고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월 방향의 고갯길.. 

 

큰 팔계에서 흥월리의 달이말(다릿말)로 넘어가는 큰 고개이다.  산등성이가 높고 경사가 심하여 한겨울에도 이 고개를 넘자면 온 몸에 땀이 흘렀다고 한다.  예전에는 고개 정상에 큰 소나무가 있어서 사람들이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고 갔으므로 더울고개라고 하였다. 지금은 고개의 경사도를 낮추고 포장을 하여 넘어다니기가 수월해졌다...

흥월리에서 이 고개를 넘어가면서 영월교도소 입구를 거쳐 세경대학입구를 통하여 영월읍내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