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思 鄕(고향생각)

浮石 2010. 12. 23. 17:09

思 鄕(사향)

 

西行已過十三州

此地猶然惜去留

서행이과 십삼주하니

차지유연 석거류라

 

雨雪家鄕人五夜

山河逆旅世千秋

우설가향 인오야하니

산하역려 세천추라

 

莫將悲慨談靑史

須向英豪問白頭

막장비개 담청사요

수향영호 문백두라

 

玉館孤燈應送歲

夢中能作故園遊

옥관고등 응송세하니

몽중능작 고원유라

 

 

 

고향생각

 

서쪽땅 열 세 고을 두루 헤메다녔건만

이곳을 떠날까 머무를까 아직도 망설이누나.

 

눈 비 내리는 내고향을 한밤중에 생각다 잠 못이루나니

산따라 강따라 헤멘 나그넷길 몇몇 해였나.

 

지난 날 일들 들춰서 비분강개하여 떠던들 무엇하랴

영웅 호걸더러 왜 백발 되었느냐 물어보게나.

 

객지의 외롭고 쓸슬한 등잔불 아래서 또 한 해 보내나니

꿈속에서나마 겨우 고향산천 찾아 노니누나.

 

 

※ 아무리 역경 때문에 객지에서 방랑하는 신세이지만 안온하고 따뜻할손 고향밖에 더 있으랴, 타관을 맴돌며 그립기만한 고향산천을 그려보도다..

 

 

 

'김삿갓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嘲僧儒(조승유)  (0) 2010.12.19
祝文詩(축문시)  (0) 2010.12.16
無題(오가는 세월)  (0) 2010.12.13
조연장관자(嘲年長冠者)  (0) 2010.11.21
욕윤가촌(辱尹哥村)  (0) 201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