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 금천교를 건너면 진선문이 있다. 창덕궁 창건 무렵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1908년 인정전 개수공사 때 헐렸다가 1999년 복원공사를 완료하였다. 진선문을 들어서면 직사각형의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으며 마당에는 어로(御路)가 나 있다.
마당 둘레에는 인정전으로 통하는 인정문과 호위청·상서원 등의 행각이 있다. 백성의 억울함을 알리는 신문고 혹은 등문고라 불리는 북을 태종 때 진선문에 설치했고, 중간에 유명무실해졌다가 영조 때 다시 설치했다고 한다.
진선문에는 신문고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데,<경국대전>에는 ‘원통하고 억울함을 호소할 자는 소장을 내되, 그래도 억울하다면 신문고를 두드려라’라고 신문고 치는 절차를 밝혀 놓았다. 일반 백성들이 이러한 절차를 다 밟기도 어려웠거니와,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돈화문을 통과하여 신문고를 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따라서 두드리기 힘든 신문고는 포기하고 왕의 행차에 뛰어들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백성들이 많아져 조정의 골칫거리가 되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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