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경치를 즐기다

浮石 2005. 12. 5. 14:51

 

 

        경치를 즐기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가다가 서니
산 푸르고 바윗돌 흰데 틈틈히 꽃이 피었네.
화공으로 하여금 이 경치를 그리게 한다면
숲 속의 새소리는 어떻게 하려나. 
 
賞景                                                 상경
一步二步三步立   山靑石白間間花       일보이보삼보립   산청석백간간화
若使畵工模此景   其於林下鳥聲何       약사화공모차경   기어림하조성하
 

*그에게 있어 자연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 아니었다.
 방랑의 동반자요 거처가 되었으니 발길 닿은 산천경개는 모두 그의 노래가 되었다.

화가가 아름다운 봄의 경치는 그릴 수 있겠지만 숲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 소리는 어떻게 그려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