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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詩
벼룩
浮石
2005. 9. 17. 21:19
벼룩
모습은 대추씨 같지만 용기가 뛰어나
이와는 친구 삼고 전갈과는 이웃일세.
아침에는 자리 틈에 몸을 숨겨 찾을 수 없고
저녁에는 이불 속에 다리 물려고 가까이 오네.
뾰족한 주둥이에 물릴 때마다 찾아볼 마음이 생기고
알몸으로 튈 때마다 단꿈이 자주 깨네.
밝은 아침에 일어나 살갗을 살펴보면
복사꽃 만발한 봄날 경치를 보는 것 같네.
蚤 조
貌似棗仁勇絶倫 半風爲友蝎爲隣 모사조인용절륜 반풍위우갈위린
朝從席隙藏身密 暮向衾中犯脚親 조종석극장신밀 모향금중범각친
尖嘴嚼時心動索 赤身躍處夢驚頻 첨취작시심동색 적신약처몽경빈
平明點檢肌膚上 剩得桃花萬片春 평명점검기부상 잉득도화만편춘
*벼룩의 모양과 습성을 묘사하고 벼룩에 물린 사람의 피부를 복숭아꽃이 만발한 봄 경치에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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