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해해(年年)

浮石 2005. 12. 19. 20:53

 

 

 

 

'김삿갓'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에게 쏟아졌겠다...
제가 뿌린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客)이 뒤집어썼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련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이는지라
이 여인네
제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서니
행색은 그러하나 양반의 후예(後裔)이고 자존심 있는 남자 아닌가?
그래서 '삿갓'이 한 마디 했단다.
하지만....
'삿갓'이 누군가?
쌍스런 욕은 못하고 단지 이 두 마디를...

"해. 해."

해.해. ... 무슨 뜻이었을까요? ...?

 

해(年) 해(年)는  즉 雙(年)이라는 뜻이죠..  ㅎㅎ 김삿갓 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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