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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신 시집 - 서강에 다녀오다

1부 가을은 치자 향 늦봄, 대추나무 산염불 서강에 다녀오다 앉은뱅이꽃 연혁 분토리 방씨네 소 바람이 전하는 말 아버지의 산 선림원 가는 길 의자 석불역 2부 봄날은 간다 고향에 가지 못하리 쑥의 뼈 그해 겨울 강이 지워졌다 물 위의 집 번잡림에 들다 비누 쌍치 반점 우리 지금은 두고 온 나무 사리암 가는 날 노산이 쓴 편지 쑥골 3부 폐사지에서 쇄재를 넘으며 화서 이항로 눈이 오는 날은 달이 오르면 겹동백나무 대낮 길 위에서 금골산에서 놀다 다시 강가에 귀가 운다 청등도 소금꽃 4부 한 권의 책 삼엽충화석 희망촌 1길 풍장 피노리 햇빛 한 줄기 버려져 있다 감로암 봄날 기차는 목마르다 오래된 가방 장호원을 꿈꾸다 서거차도 천장 유형지에 두고 온 귀 해설 공광규 길과 절과 꽃의 시 임형신 시인은 구체적 ..

2014.02.18